스티브잡스 간이식, 췌장암수술 후유증?

“암세포가 간에 전이”, “단순 후유증” 관심 증폭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간 이식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건강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 등은 잡스가

5년 전 받았던 췌장암 수술에 따른 합병증 때문에 간 이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초 잡스가 급격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자 애플의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잡스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고생하고 있을 뿐 큰 문제는 없다고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름도 되지 않아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며 오는

6월까지 병가를 내고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잡스의 건강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2004년 수술을 받은 췌장암이 다른 내장 기관으로 번졌거나 췌장암이 재발했을 가능성도

있어 잡스가 수술을 다시 받거나 다른 약물 치료를 받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췌장암 수술과 관련한 단순 후유증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잡스가 걸렸던 췌장암은 ‘신경내분비 섬세포 종양(neuroendocrine islet

cell tumor)’으로 미국에서는 연간 3000명 정도가 발생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주선형 교수는 “보도 내용 만으로 잡스의 건강 상태를

추측하기 힘들지만 췌장암의 원인이 내분비계에 이상 때문이었다면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드물게 존재한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췌장암으로 인해

간 수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췌장암과 별개로 간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미국은 한국보다 뇌사자가 많이 발생하고 혈액형만 맞으면 간이식이

가능하므로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면 수술 후 1달 만에 퇴원할 수 있다”며 “퇴원

후에도 꾸준히 치료받는 등 관리만 잘해주면 일상 생활이나 업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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