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따라 식사’ 영양실조 걸린다

미 유행에 성경학자 “식량 나눔정신이나 배워라”

최근 미국에서 ‘예수라면 무얼 먹을까’라는 책 등이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르면서

고대 유대인식 식이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성경학자가 “성경이 식생활을 가르치는 책이냐”며 “고대 유대인식으로

먹으면 위험하니 쓸데없는 걸 따라하지 말고, 성경에 나오는 식량 나눔의 정신이나

제대로 배워라”고 따끔한 비판에 나섰다.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 네이던 맥도날드 교수는 “예수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식생활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해 건강에 해로웠다”며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가 예수 시대의 식습관을 쫓다가는

영양실조에 걸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경 속의 기록과, 예수 시대 유대인들의 유골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과거 유대인들은 식량 부족으로 자주 굶주렸으며, 기근 때가 아니더라도 보통 빵을

많이 먹고, 고기와 야채, 과일은 거의 먹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철분 결핍으로 빈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얼 먹었나: 성경 시대의 식사’의 저자이기도 한

맥도날드 박사는 “식생활에 대해 우리가 성경에서 배워야 할 한 가지 가르침이 있다면

그것은 나보다 못한 형편에서 굶주리는 사람에게 빵을 나눠 주라는 나눔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방송 BBC 온라인 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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