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자녀 둔 부모 이혼율 2배

【미국 뉴욕주 버팔로】뉴욕주립대학(버팔로교) 소아·가정센터 윌리엄

펠햄(William E. Pelham, Jr.)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이를 둔 부모의 이혼율은 ADHD자녀가 없는 부모의 약 2배라고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2008; 76: 735-744)에 발표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이혼부부 중 ADHD자녀를 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결혼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파괴적 행위로 부모 이혼위험 증가

이번 연구의 대표자인 펠햄 소장은 ADHD의 치료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매년

UB하계 치료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제1저자인 뉴욕주립대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부 정신의학

연구소 브라이언 윔스(Brian T. Wymbs) 박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녀의 ADHD 이환 외에 진단시 자녀의 나이, 부모의 인종과 민족,

ADHD아이가 보이는 반항적 장애(ODD)나 행위장애(CD) 등의 합병증 중증도, 부모 학력,

아버지의 반사회적 행위 등의 인자도 이혼 위험에 독립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펠햄 소장은 “부모와 이환아 양쪽에서 이혼의 확률과 시기를 결정하는 독립된

인자를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특히 ODD나 CD 등 환아의 파괴적인 행위의

중증도와 이혼율 증가의 상관성을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소장은 그러나 “부모의 이혼 원인이 아동의 ADHD 이환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환아의 파괴적인 행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가정이 아닌 외부 스트레스와 상호

작용하여 부부 갈등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혼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ADHD자녀가 없는 부모보다 ADHD 이환아의 부모 가 양육과 관련한

피로나 부부싸움이 늘어나 상대를 비협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고찰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Pittsburgh ADHD 연구(PALS)의 데이터가 이용됐다.

이 연구에서는 소아기에 ADHD 진단을 받은 청소년과 젊은 성인 총 282례와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개인상담 외에 일련의 질문표 조사와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혼까지 걸린 기간은 자녀의 생일부터 계산했다. 대조군으로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동등한 ADHD에 걸리지 않은 PALS 환자 206례와 그 부모였으며 양쪽군을 비교했다.

산후 8년간 이혼 위험인자에 주의

그 결과, 자녀가 8세가 될 때까지 부모의 이혼율은 ADHD자녀군에서 22.7%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12.6%였다. 8세 이후에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펠햄 소장은 “자녀가 8세가 될 때까지 이혼하지 않은 가족은 모든 위험인자의

수치가 낮은 가족으로 ADHD자녀가 부모가 이혼의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고찰했다.

한편 이혼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아버지의 반사회적 행위였다. 그리고

높은 이혼율을 보인 가족군의 특징으로는 (1)어머니가 아버지에 비해 학력이 매우

낮은 경우 (2) 조기 ADHD 양성 진단 (3) 자녀가 인종적 또는 민족적으로 소수 집단에

속하는 경우 (4) 자녀의 ODD나 CD 등의 중증 행동장애- 등을 들 수 있었다.

소장은 “이번 지견을 근거로 ADHD나 행동장애를 보인 자녀를 치료할 때에는 부모의

관계에 대해 주의하고 부모의 이혼으로 자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부부 간에 심각한 충돌이 자주 발생하고 육아가 어려운 경우, 자녀에게

최선의 방법은 이혼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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