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구강-식도암 절반

하루 1잔 이상 마신 사람에게서 효과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강, 인두,

식도 부위의 암 발병률이 절반이나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토호쿠대 토루 나가누마 박사 팀은 ‘미야기 코호트(동일한 통계 인자를

가진 집단) 연구’에 등록된 40~60세 일본인 남녀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량과

구강암 발생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구했다. 일본은 커피 소비와 남성의 식도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다.

연구 팀이 대상자들을 13년 동안 추적조사 한 결과, 남성 135명과 여성 22명

등 모두 157명에게서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이 발생했다. 그러나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이러한 암에 걸리는 비율이 50% 낮았다.

커피가 이러한 암의 발병을 줄여 주는 현상은 구강, 식도 암의 위험 그룹에 속하는

음주, 흡연자, 그리고 과일, 야채 소비가 많은 저위험 그룹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나가누마 박사는 “구강, 식도 관련 암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커피가 구강암 예방에 나쁠 것이라는 막연한 오해를 깨는 데 도움이

됐지만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구강암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008년

12월 호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MSNBC, 폭스뉴스 온라인판 등이 7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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