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쓰면 쉴때보다 30% 더 먹는다

加 연구진 “선진국 비만인구 증가 원인”

생각을 많이 하면 식욕이 왕성해져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발대 연구진은 두뇌 사용과 식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학생 14명에게

세 가지 일을 시킨 뒤 이들이 먹는 음식 양을 관찰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앉은 자세로 쉬기 △문서를 읽고 요약하기 △기억력, 주의력,

각성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컴퓨터 테스트 등 세 가지 임무를 수행했다. 각각의 임무를

마치고 45분 뒤 이들은 뷔페에서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었다.  

연구진은 머리를 써야하는 두세 번째 임무가 쉬는 임무보다 단지 3칼로리만 더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칼로리 소비 측면에서는 생각을 하는 지적 업무가 에너지 소비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문서를 읽고 요약한 후 203칼로리 이상, 컴퓨터

테스트를 받은 후 253칼로리 이상을 먹었다. 쉬고 난 뒤 먹은 음식 칼로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3.6%, 29.4% 많은 수치다.

임무 수행 중일 때와 전후 각각 채혈한 실험 대상자의 혈액 검사 결과에 따르면

두뇌를 써야하는 지적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실험 대상자의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크게 변화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구원 진 필립 채풋 박사는 “이는 머리를 쓰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거나 포도당 연소에 따른 생물학적 반응 탓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뇌가 활동을 하면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 수치가 떨어지고 이를 벌충하기 위해

섭취 충동을 일으켜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크게 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머리를 쓰는 일을 할 때 과잉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는 점과 신체 활동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선진국에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쓰는 지적 업무를 한다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는 무시해서는

안 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에 게재됐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구랍 31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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