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뚜껑에 아이 꼬추 다칠라 조심”

영국 의사, 비뇨기과학회지에서 경고

남자 아이가 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 변기 뚜껑이 갑자기 내려오는 바람에

‘고추’를 다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영국의 비뇨기과 의사가

권위 있는 학술지에서 경고했다.

영국 레이튼병원 비뇨기과 조 필립 박사는 최근 변기 커버가 갑자기 떨어져 고추를

다친 2~4세 어린이를 4명이나 치료했다고 학회에 보고했다. 이런 사고는 해마다 1,

2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어린이가 혼자 볼 일을 보려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필립 박사는 “다행히 포피가 부어 오르는 수준이었지만 부모나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은 꽤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소변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응급실에

있었고 그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한상원 교수는 “그 나이대의 남자

어린이들은 뭐든지 혼자 하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드물긴 하지만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계속 관심을 두는 수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방지책을 제시했다.

▽뚜껑이 서서히 내려 오는 변기를 사용한다

▽남자 아이를 키우는 집은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의 변기 뚜껑을 사용한다

▽변기 뚜껑을 항상 닫아 놓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은 열어 놓는 것이 좋다

▽한 손으로 변기 뚜껑을 잡고 볼 일을 보도록 교육시키고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본다

이 사례는 비뇨기과학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지인 영국국제비뇨기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12월 호에 보고됐고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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