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끌리면 남자 “못먹어도 고”

능력-배짱 보여 여자에게 호감 사기 위해

여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상태에서 남자는 카드 놀이를 할 때 자신의 능력, 판단력,

배짱 등을 과시하기 위해 “못 먹어도 고”를 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사회심리학과 연구진은 카드 놀이의 일종인 ‘블랙잭’을

이용해 이성에게 관심을 가질 때 카드 놀이에 임하는 자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측정했다.

블랙잭은 카드를 나눠 가져 카드 숫자의 합이 21에 가깝게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카드 숫자의 합이 20인 사람이 19인 사람을 이긴다. 그러나

합계가 21을 넘으면 ‘자폭’하면서 지게 된다.

플레이어는 카드 두 장을 받은 뒤 더 카드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결정하면서 플레이

한다. 높은 숫자를 받을수록 유리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21을 넘으므로 계속할지 스톱할지를

잘 결정하는 것이 요령이다.

연구 팀은 정해진 카드가 나오도록 조합해 놓고, 피실험자 1명 당 11번씩 블랙잭

게임을 진행해 봤다. 미리 조합된 카드이므로 “이 패를 받았을 때 이 사람이 스톱을

하면 합리적인 판단이고, ‘고’를 하면 무리를 하면서도 이기려는 것”이란 판정이

가능했다.

남녀 대학생 134명이 피실험자로 참가했다. 연구진은 카드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매력적인 이성의 얼굴 사진 10장과 평범한 얼굴 사진 10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사진

속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설문조사로 점검했다.

이어 블랙잭 카드 놀이를 11번씩 했고, 카드 놀이가 끝난 뒤에는 다시 설문조사를

해서 ‘아까 본 이성 사진을 기억하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카드 놀이 실험이 끝난 뒤까지도 아까 본 여자의 얼굴 사진을 기억하는

남학생, 즉 ‘여자’를 마음에 두고 게임에 임한 학생들은 “고”를 외치는 경향이

뚜렷하게 높았다.

반면 아까 본 여자 얼굴을 별로 기억하지 못한, 즉 사진 속 이성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채 게임 한 남학생들은 스톱해야할 때 스톱하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여학생들은

사진 속 남자에 관심이 갔건, 안 갔건 게임에 임하는 자세에 변화가 없었다.

이 실험을 진행한 심리학과 박사과정 마이클 베이커는 “인간 역사에서 여자는

자신과 아이를 지켜 줄 능력 있는 남자를 골라야 했고, 그래서 남자는 능력을 과시해야

했다”며 “여자가 뇌리에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남자는 자신의 능력, 배짱, 야망을

무의식적으로 과시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성의 사진에 끌리지 않은 남학생이 안정적 플레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여자라는 변수가 없을 때는 위험을 떠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여자가 필요 없을 때 남자는 집에서 축구나 보는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는 분석이다.

여자는 강한 남성을 고르는 데 집중하면 될 뿐, 자신의 능력이나 배짱을 과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꽃미남 사진을 보고 마음이 동했어도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자세로 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전체 스카이다이버의 80%, 암벽 등반가의 67%가 남자다. 남자들이

이렇게 위험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그 스릴을 즐기는 것도 있지만,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중의 목적’ 때문이라고 해석할 만 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방송 msnbc 온라인판,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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