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부터 조심해야 자폐아 예방

“수태 20~40일 때 이미 결정난다” 새 주장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은 모두 임신 초기 20~40일 사이에 그 원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을 앞둔 여성은 임신 전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덜란드 과학연구기구(NWO, the Netherlands Organisation for Scientific Research)’의 발달심리학자 아네미

플뢰거 박사는 태아의 신체 기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임신 뒤 20~40일 사이가 극히

중요한 기간으로, 이때 어느 신체 기관의 발달상 문제 때문에 자폐증 또는 정신분열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신체 기관이 생겨날 때 몸의 각 부위는 서로 분주히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 때 어느 한 부위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다른

신체 부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정 신체 기관의 잘못된 발달이 자폐증,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되는 근거로 플뢰거

박사는 자폐증이나 정신분열증 환자가 대개 뾰족귀 또는 특징적인 발가락 모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임신부의 잘못된 건강습관이 태아의 자폐증 또는 정신분열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임신 뒤 20~40일 사이가 이들 질환의 발생 시기라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뢰거 박사는 “현재 단계에서는 여성들이 임신 초기는 물론 임신 전에도 담배나

약물 복용 같은 위험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임신 사실을 안

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한다면 그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은 같은 원인으로 시작되지만, 그 증상이 어떤 어린이에게는

자폐증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성장하면서 정신분열증으로 나타날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 시기의 어떤 발달 장애가 자폐증 등을 유발하는지를 밝혀낼

수 있다면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는 ‘네덜란드 과학연구 기구’의 주도로 연구됐으며, 미국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정신 의학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19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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