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튜브로 끊어진 신경 잇는다

기존 뉴런과 극히 밀접한 연결 형성 가능해

뼈나

근육은 끊어져도 자연적으로 복원된다. 그러나 한번 끊어진 신경세포는 복원되지

않는다. 이렇게 끊어진 신경세포를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로 만든 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의

튜브다.

스위스 로잔공대 미셀 지울리아노 교수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학 라우라 발레리니

교수는 탄소나노튜브가 전기 전도성이 높고 신경 세포와 밀착해 극도로 미세한 연결을

형성하는 특징 때문에 뇌 신경세포인 뉴런의 끊어진 부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손상된 뇌 회로 연결에는 금속 소재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신경 정보를 받아

전달하는 뉴런의 역할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울리아노 교수는 “끊어진 뉴런 사이를 연결하는 ‘벽돌’처럼 탄소나노튜브를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탄소나노튜브를 뉴런 연결재로 사용하기 위해 넘어야 장벽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것은 △신경 조직과 탄소나노튜브를 연결할 안정적인 인터페이스 △탄소나노튜브가

자동적이면서도 적당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뉴런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이해 △탄소나노튜브가 뉴런에게 어떤 정보를 전해줄 것인가에 대한 이해 등이다.

연구진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면 앞으로 시각, 청각, 후각, 운동 능력 등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물론 간질 발작, 척추 신경 손상 등의 장애를 가진 환자의 치료에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뉴런 복원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온라인판에 21일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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