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가 피임 효과? ”내가 받은 이그노벨상 잘못”

미 과학자, 자신의 연구결과 뒤집는 논문 발표

콜라의 피임 효과에 대한 논문으로 올해 기발한 연구를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받은 과학자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부정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하버드 의대 데보라 앤더슨 박사는 지난 18일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이전 자신의 연구는 잘못됐으니 피임을 노리고 콜라로 질을 세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앤더슨 박사는 1985년 콜라가 정자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로 올 10월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받았다.

앤더슨 박사는 “콜라의 제조공정에 대해 잘 모르며 콜라의 독한 성분이 질과

자궁을 보호하는 이로운 세포까지 죽일 가능성이 높다”며 “성교 후 정자를 죽이는

데 콜라를 사용해 봤자 이미 정자는 자궁에 도착한 이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관계 후 콜라로 질을 세척하면 질이 헐어 성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더슨 박사는 또 콜라 뿐 아니라 질 세정제를 사용하면 골반 염증, 자궁 외 임신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950~60년대 미국에서는 성관계 후 콜라가 피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번져 민간

피임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요즘도 여전히 몇몇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은 콜라를

피임용 질 세척제로 사용 중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앤더슨 박사는 1985년 정자를 넣은 튜브에 다이어트 콜라와 일반 콜라, 카페인이

없는 콜라 등을 넣고 정자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정자들이 한 시간 내에 거의

죽었는데 그 중 다이어트 콜라가 살정 작용이 가장 강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앤더슨 박사는 “콜라로 세정을 하거나 피임 효과를 누리려고 하지 말고 더 쉽고

널리 쓰이는 다른 피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방송 폭스 뉴스 온라인 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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