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안 자면 면역력 ‘뚝’

생체시계 따라 면역력 달라져

밤에 푹 자야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미미

시라스-히자 교수는 초파리에 대한 실험을 바탕으로 낮과 밤에 달라지는 면역력의

차이를 증명했다.

연구진은 초파리를 낮과 밤에 각각 두 가지 박테리아로 감염시켰다. 그 결과,

밤에 감염된 초파리들이 낮에 감염된 초파리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초파리의 면역 시스템은 침입한 박테리아와 수면 중 가장 격렬하게 싸웠으며,

낮에는 가장 적게 싸웠다. 낮에 면역 활동이 약해지는 것은 낮 시간 동안에는 여러

신진대사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면역력의 변화는 24시간을 주기로 변하는 생체리듬에 따른 것이며, 이러한

생체리듬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연구진은 생체리듬이 깨졌을 때 인체의 면역세포가 세균 등을 먹어서 죽이는 활동량이

떨어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24시간 주기가 제대로 작동될 때, 즉 야간에 잠을 충분히

자면 면역력이 높아지지만, 잠을 제때에 안 자는 등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세포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Cell Biology) 연례회의에서 14일 발표됐으며,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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