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열량 많이 쓰지만 살 안빠져

잠 충분히 못자 낮 활동량 떨어지기 때문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쉴 때 칼로리 소모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에릭 케지리언 박사 팀은 코를

고는 사람 21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낮에 휴식을 취할 때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코를 약하게 고는 사람은 낮 휴식 시간에 매일 1626 칼로리를 소모한

반면 심각하게 코를 고는 사람은 매일 1999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의 칼로리 소모량이 더 큰 이유를 연구진은 “코를 고는

것과 관계된 여러 요인 때문에 신경계가 더 많이 활동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몸무게는 칼로리 섭취량과 소모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만

보면 코를 고는 사람이 날씬해져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이 많다. 비만은 코골이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케지리언 박사는 코고는 사람이 쉬는 동안 칼로리 소모량이 더 많은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를 “수면무호흡증상(코를 골다가 일정 시간 호흡을 하지 않는 증세)

등이 있으면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낮에도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육체적인

활동을 덜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높은 휴식 중 칼로리 소모량에도 불구하고 코골이가 비만에 이를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이비인후과 저널(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12월 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5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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