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게임’, 뇌능력 향상시킨다

게임 경험한 노인, 인지능력 좋아져

온라인 실시간 전략 게임이 노년층의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은 60~70대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은 실시간

전략 게임인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Rise of Nations)’을 23시간 동안 하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은 게임을 시키지 않았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이전, 이후에 각각 인지능력, 업무

전환 능력, 단기기억능력, 기억력 및 사고 제어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측정했다.

게임을 한 사람들은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두뇌 능력이 향상됐다. 그리고

게임을 하기 전보다 업무 전환 능력이 빨라졌고 단기기억 능력, 추론 능력, 기억과

사고 제어 능력이 향상된 결과를 보여 줬다.

그러나 언어를 정돈하는 능력이나 셈을 처리하는 능력에서는 게임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크레이머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게임을 통해 노년층의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특히 어떤 게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자원을 관리하고 계획해야 하는 온라인 전략 게임이 특히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면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장년층들이 게임을 꾸준히 한다면

뇌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 12월 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11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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