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하면 두통 잘 생긴다

두통에 시달릴 위험 14% 더 높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만성 두통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두통센터 에마 바르케이 박사팀은 두 번에 걸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학술지 ‘두통(Cephalgia)’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세 이상의 스웨덴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984~86년에 2만 2397명,

1995~97년 4만 6648명에게 설문지를 통해 운동량과 두통 발생 정도를 측정했다.

두통의 원인은 뇌를 싸고 있는 혈관이 이완 수축을 반복하면서 머리 한쪽에만

생기는 편두통, 머리나 목 등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이상이 생겨 고통이 오는 긴장성

두통 등으로 나뉜다.

그 결과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보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긴장성 두통에 시달릴 위험은

14%나 더 높았다.

반대로 이미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두통 때문에 육체적 활동을 삼가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편두통 환자 중에는 운동을 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운동을 더욱 삼가게 된다.

바르케이 박사는 앞으로 편두통 환자 등이 두통 증세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두통과 비만의 관계에 대한 다른 연구결과 발표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연구진은 9일 같은 학술지에 두통과 체질량지수(BMI)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통에 시달리는 비율이 20~40%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육체적 활동량과 두통 발생 사이에 왜 이런 연관 관계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바르케이 박사의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과 국립보건원이 발행하는 의학정보사이트

메디라인플러스, 미국 a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11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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