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면 천식 잘 걸린다

스트레스, 기도 염증 유발 가능성

스트레스에 짓눌리거나 불안, 우울에 시달리면 천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라운 의대 응급의학과 토머스 천 박사 팀은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질병의 관계를 조사하는 ‘행동위험요인감시 시스템(BRFSS)’에 참가 중인 31만8151명의

설문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의학전문지 ‘흉부(Chest)’ 12월호에

발표했다.

천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정신장애를 겪은 사람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천식이 나타날 가능성이 평균 1.31배 높았다. 또 정신 장애를

겪은 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천식 발생률이 더 높았다. 심지어는 아주 가벼운 정신장애일지라도

천식과 연관이 있었다.

천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정신장애와 천식을 둘 다 앓고 있는 환자가 한 가지

병을 치료받으면 다른 질환도 호전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정신건강과 천식의

‘마법의 이중주’ 가 어떤 인과 관계를 갖는지는 더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나다 퀘벡대의 심리학과 킴 라보이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관리에

실패해 여러 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며 “예를 들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세가

있으면 흡연, 과식을 하고 운동을 적게 하며 처방전에 잘 따르지 않는 등의 행동으로

건강을 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보이 교수는 “이에 더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와 면역체계에 변화를

일으켜 기도에 염증을 발생시킴으로써 천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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