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믿으면 사망률 20% 떨어진다?

미국 폐경기 이후 여성 8년 추적조사 결과 발표

종교에 상관없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50세 이상 여성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20%나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연구의 소지를 남겨 놓고

있다.

미국 뉴욕 예시바 대학교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진은 종교 활동이 질병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미국 여성 건강 증진(WHI)’에 참여한

폐경기 이후 50~79세 여성 9만 2,395 명을 대상으로 평균 7.7년 동안 추적하며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 등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발표했다. WHI는 미국 여성에

대한 장기적 건강 관찰 프로그램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한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믿는 종교가 있는지 △얼마나 자주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지 △종교 활동이 힘과 안정감을 주는지 등 3개 사항을 설문조사 한 뒤 추적

조사를 시작했다.

당초 연구진은 종교 활동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이

연구를 시작했으나 종교 활동 여부와 심혈관 질환 발생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 관계도

증명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대표 집필한 샤날 박사는 “종교 활동이 예컨대 교회에서의 친교

관계를 통해 친구와 가족의 지원을 향상시키며, 생활태도를 바꾸게 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 하도록 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구 결과 이러한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알 수 없는 다른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에 동참한 아인슈타인대학의 전염병-공중보건학과 실비아 워서타일-스몰러

박사는 “당장 목전에 닥친 건강상 위험이 없는 여성들이 WHI에 이번 연구 대상자로

더욱 많이 참여하지는 않았는지 등 조사 대상자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추가적으로

밝히는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건강 (Psychology and Health)’ 지에 소개 됐으며,

미국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 온라인 판, 정신 의학 전문지 사이키 센트럴 등에 22일

보도됐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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