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어로빅, 출산 통증 줄여준다

심혈관 질환 임신부에게도 도움

임신부들이

수중에어로빅을 계속 하면 출산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캄피나스 대학교 로자 페레이라 연구팀은 평소 운동을 안 하는 20주 미만의

임신부 71명을 무작위로 선발,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34명의 임신부는

‘아쿠아로빅(수중에어로빅)’ 수업을 50분씩 매주 3회 받았고, 나머지 37명의 임신부는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다.

‘아쿠아로빅(aquarobics)’이란 ‘물(aqua)’과 ‘에어로빅(aerobics)’의 합성어로,

물에서 생기는 저항과 부력 등을 이용해 음악에 맞춰 유산소 운동인 에어로빅을 하는

것을 뜻한다.

출산 형태나 시간에는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지만 출산 시 진통제 사용

빈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쿠아로빅 그룹 임신부는 출산 때 임신부는 27%만

진통제를 사용했으나, 운동을 안 한 그룹 임신부는 65%가 진통제를 사용했다. 수중

에어로빅을 계속 한 임신부는 아무 운동도 하지 않은 임신부와 비교해 진통제 사용이

58%나 줄어들었다.

연구를 주도한 페레이라 박사는 “아쿠아로빅 운동을 한 임신부들이 출산 시 진통제

사용을 적게 했다는 것은, 이 임신부들이 더 나은 육체적 정신적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을 챙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졌지만, 임신성

고혈압, 심장질환, 태반에 문제가 있는 임신부는 운동을 안 하는 게 아이나 엄마의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 아쿠아로빅은 심혈관계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심장 질환으로 운동을 자제했던 예비 엄마들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연구진은 아쿠아로빅을 한 임신부는 심혈관 질환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으며,

출산 시 더 좋은 조건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단법인 한국 아쿠아 운동 협회에 따르면 아쿠아로빅은 △ 관절에 부담 없는

운동 △ 기분 좋은 느낌 △ 심혈관계 질병, 암, 기타 질병들의 위험 감소 △ 호흡기계와

심혈관계의 기능 향상 △ 혈류, 체액운반, 혈액에 산소운반 증진 △ 근육량 증가

및 단련 △ 골밀도 증가 △ 지방 연소 효과 2배 △ 소화와 수면에 도움 △ 호르몬

생산 증가에 효과적인 운동이다.

연구 결과는 ‘임산 건강(Reproductive Health)’ 11월호에 게재 됐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온라인 판이 21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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