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교수 “12년 수술자료 전달”

기자회견 개최…“학회-언론에는 당장 공개 않겠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는 19일 오전 11시 건국대병원 지하 3층 세미나실에서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심장 대동맥 판막 수술법인 CARVAR(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

성형)에 대해 지난 11월6일 대한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교수는 학술대회에서 학회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CARVAR 수술 결과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해, 이날 “12년 동안 시술한

환자의 데이터를 모아 오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냈다”며 “놀랄만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나 학계에 해당 자료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건국대병원 홍보실은 “송 교수는 언론에 제공할 의향이 없으며, 학계에는 공개 토론

자리가 마련되면 제공하겠지만 그 전에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학회에서 지적됐던 “수술 방법을 지속적으로 바꿔 왔다고 하는데, 그러면 수술

방법을 개선하기 이전에 수술 받은 환자에게는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송 교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똑같은 수술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의학은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허 관련 사항에 대해 그는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 등에 동시에 특허를 신청했지만

각 나라마다 허가를 받는 기간이 달라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는 특허를 받지 못했다”며

“까다로운 일본에서 특허를 받았기 때문에 CARVAR 수술법의 독창성을 검증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송 교수는 또한 “CARVAR 수술법과 관련해 해외로부터 다양한 접촉이 있었다”며

“캐나다의 코로네오(Coro-neo)라는 회사가 CARVAR 수술에 사용하는 나의 특허 제품

‘Rootcon’을 모방한 ‘Extra Aortic’이란 모조 제품을 만들어 프랑스에 팔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어, 2007년 9월 스위스에서 열린 유럽 흉부학회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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