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비하면 의사들은 ‘鳥足之血(조족지혈)’

국민권익委, 여론선도층 대상 부패수준 설문…정치권 82%·의료계 11%

최근 의사와 제약회사들의 검은거래 실태가 연이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민심을 이끄는 여론선도층은 의료계 부패문제에 대해 크게 심각성을 두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 여론선도층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사회 부패수준에 대한 인식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대상자는 대학교수, 국회의원 보좌관, 변호사, 언론인, 시민단체, 종교인,

예술인 등이었으며 의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결과 이들 여론선도층의 82%가 부패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회분야로 ‘정치권’을

지목, 정치인들의 비리를 가장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무원 33.9%, 공기업 30.8%, 언론계 29.4%, 법조계 28.2%, 민간기업 20.0%,

종교계 15.9%, 문화예술 15.7%, 교육계 15.5% 순이었다.(복수응답)

반면 제약사 리베이트 등 전형적인 부패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의료계의 경우

여론선도층의 11.2% 만이 부패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부패 수준의 척도로 통하는 부패인식지수 역시 의료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부패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점수일수록 부패문제가 심각한 부패인식지수에서 의료계는 4.62점을 기록,

소방 및 환경에 이어 세 번째로 부패가 없는 분야로 평가됐다.

반면 건축․건설․주택․토지 분야는 2.72점으로, 가장 부패한 분야로 꼽혔고 다음으로

세무 3.50점, 경찰 3.53점, 교육 4.23점 순으로 부패가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 유형별 부패인식 수준을 살펴보면 언론인이 4.17점으로 의료계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줬고 의사와 함께 사회지도층으로 분류되는 변호사들이 5.06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메겼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1-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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