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뛰고 푹 자야’ 유방암 예방

어릴 때부터 운동하고 7시간 이상 자라

강도 높은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특히 12~22세 사이의 젊은 시절부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암 발병률이 특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12~22세 시절에 운동장보다는 교실, 도서관으로만

떠밀려 들어가는 한국 여성에겐 걱정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 국립암센터 제임스 맥클레인 박사 팀은 암에 걸린 적이 없는 18세 이상 여성

6000여 명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10년 동안 신체 활동을 통한 에너지 소비(PAEE)와

수면 지속 시간, 암 발생률 사이의 관련을 연구했다.

그 결과, 전체 여성 중 604명이 조사 기간 중 암에 걸렸으며, 그 중 186명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신체 활동을 통한 에너지 소비량에서 상위 50%에 오른 여성은 하위

집단보다 어떤 종류이건 암에 걸릴 확률이 20% 적었다.

그러나 신체 활동 에너지 소비량이 상위 50%에 속하더라도 하루에 7시간 미만으로

자는 여성은 이러한 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운동으로 인한 암 예방 효과가 부족한 수면 시간 때문에 상쇄된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맥클레인 박사는 “신체적 활동이 유방암과 대장암 등 다양한 암에

걸릴 위험을 줄여주지만, 수면 부족은 호르몬, 신진대사 등에서 이와 반대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앞서 미국 하버드대학과 워싱턴대학은 여성 6만5000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12~22세의 젊은 나이부터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 여성에서 여러 암의

발병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국립암센터의 이번 연구 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제7회 연례 국제 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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