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모든 여자는 추녀”

젊은 여성에겐 미인이 밉게 보인다

예쁜 여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는 게 상식이다. 과연

그럴까. 젊은 여성은 미녀를 미녀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영국 애버딘 대학교 연구진은 폐경기 전후의 여성 100명에게 디지털로 교묘하게

왜곡한 남녀 사진 40장을 보여줬다.

보여진 사진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원본 사진을 넓고 얇은 턱, 굵고 얇은 눈썹

등으로 변형시켜 고의적으로 남자다움을 강조하거나 또는 반달 같은 눈썹, 동그란

눈, 가냘픈 턱 등으로 여성다움을 강조한 얼굴 사진들이었다.

그 결과 폐경기 여성들은 대개 남성다움이 강한 남자 사진을 선호했고, 또한 여자답게

아리따운 여자 사진에 대해서는 “매력적이다”라고 대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똑 같은 사진을 가임 여성(임신을 할 수 있는 연령대의 여성)에게 보여줬을

때는 대개 아리따운 여자 사진에 대해 “별로다” “마음에 안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험을 주도한 베네딕트 존스 박사는 “가임 여성이 객관적인

미녀를 덜 매력적으로 보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경쟁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지날 때쯤이 돼야 다른 여성을 보는

시각이 가임 기간 중의 ‘경쟁적 시선’에서, 여자를 동료로 여기는 ‘동료적 시선’으로

바뀌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가임 기간에는 짝을 찾는 데 몰두하게 되지만, 폐경기가

지나면서 여자끼리의 경쟁보다는 마을의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해지면서

객관적 시각에서 여자나 남자를 보게 된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 결과는 12일 영국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온라인 판, 오스트레일리아

온라인 뉴스 사이트 커리어메일 등에 실렸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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