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녀가 남성 외모스트레스 원인

“저 여자를 내가 상대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긴장

요즘 TV 등 언론매체에는 멋진 남녀 투성이다. 현영, 한영 같은 ‘쭉쭉빵빵 여성’이

출연하는 TV를 보면서 여자들이 “아, 내 몸은…”이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상식이며, 여러 실험을 통해 여자들의 이런 외모 스트레스는 증명돼 있다.

그렇다면 남자는 어떨까. TV의 멋진 남성을 보면서 여자처럼 내 몸에 절망할까?

미국에서의 실험을 통해 이런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남자가 자기 몸을 돌아보는 순간은 멋진 남성의 몸을 볼 때가 아니라, 오히려

멋진 여자 몸을 봤을 때라는 연구 결과다.

미국 미주리대 제니퍼 오브리 박사 팀은 남자 대학생들의 외모 스트레스를 점검하기

위해 실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A그룹에는 ‘최고 절정의 섹시미’를 자랑하는

여자 모델의 사진이 담긴 잡지를 보여 줬다.

그리고 B그룹에는 똑같은 섹시미의 여자 모델이 등장하지만, A그룹과는 달리 보통

외모의 남자 모델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멋진 여성도 사실은 보통

남자에 끌린다’라는 사진 설명까지 곁들였다.

남자 대학생들의 반응을 점검한 결과, 외모 스트레스를 훨씬 더 많이 받은 쪽은

멋진 여자모델 사진만을 본 A그룹이었다. B그룹 남학생들은 멋진 여성을 보며 긴장했지만,

옆의 보통 남자를 보는 순간 외모 스트레스 정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대답했다.

오브리 박사는 “남성이 여자 모델 때문에 외모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섹시한

여성을 봤을 때 자신들이 그런 이성에게 성적으로 매력 있을지를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여성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여성의 모습에 영향을 받지만, 남성은 미디어가 보여주는

남성의 모습보다는 이성인 여성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의 능력과 몸을 반성한다는

결론이다.

오브리 박사 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전에 선행 연구를 진행했었다. 남자 대학생

세 그룹에게 각각 △섹시한 여성 모델 사진 △섹시한 남성 모델 사진 △섹시함과 상관없는

중립적 사진 세 가지를 보여주고 반응을 체크했다.

섹시한 남성에 열등감을 느끼리란 실험진의 예상과는 달리 외모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았다고 답한 것은 섹시한 여성의 몸 사진을 본 그룹이었다.

때문에 실험진은 ‘남자는 여자 몸에 외모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두 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남자는 4초마다 한번씩 섹스를 생각한다”는 연구도 있지만, 남자에게 영원한

숙제는 역시 같은 남성이 아니라 ‘공략 대상’인 여성인 모양이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Human Communication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6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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