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나도는 한양대병원 끝내 ‘임금체불’

이달 상여금 3일 지연·올 급여인상분 미지급…개원이후 처음 '충격'

경영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한양대병원이 실제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병원(원장 안유헌)이 10월 급여의 일부인 상여금을 예정일인 25일을 넘겨

28일 지급, 3일간 체불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지난 9월말 합의돼 이달부터 적용키로 했던 4%대의 금년 인상액도 10월을

포함 3월~9월의 소급분이 집행되지 않아 병원 경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측면에서 10월이후의 임금인상분 지급 여부도 현재로서는 확정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30일 “매월 25일 상여금이 지급됐는데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이번 달에는 3일이 지난 28일에야 지급됐다”고 말해 지연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또한 “아직 받지 못한 이달 임금인상분과 3월부터 9월까지의 소급분은 올해

회계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병원 측에 따르면 대학과 달리 병원은 환자 수에 따라 그달의 매출과 수익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추석 명절이 낀 9월 경영 현황이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분기별로 지급되던 의대교수 성과급도 예년보다 늦어진 지난 8월 결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임금체불은 한양대의료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몇 달 전부터 임금지급이

어렵다던 의료원의 고충이 현실로 나타나 직원들 충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병원 내부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으로 벌어진 만큼 이 같은 사태가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양대병원 노조는 임금 체불이 벌어지자 긴급회의를 갖고 로비 밤샘농성을

 진행했으며 재단 사무국장과 면담을 통해 지급을 약속받았다. 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의료원발전위원회를 내달 중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10-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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