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미모, 딸에게만 유전된다

꽃미남-미녀 커플, 꽃미남 낳을 확률 낮아

한국의 대표적 꽃미남 배우 장동건이나 배용준과 결혼하면 ‘그이’와 꼭 닮은

꽃미남 아들을 낳을 수 있으리라 상상하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답은 ‘아니올시다’가 되기 쉽다.

미국 세인트앤드류대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콘웰 박사와 데이비드 파레트 박사는

남자 100명과 여자 100명의 본인 사진과 부모 사진을 구해 얼굴에 나타나는 특징을

매력, 남성다움, 여성다움 등 세 가지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부모의 얼굴 매력은 자녀에게 유전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실험을 시작한 연구진은

딸의 얼굴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바로 얻을 수 있었다. 유명한 미국 여배우 골디 혼의

미녀 딸 케이트 허드슨 등에서 바로 ‘딸이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미모’는

바로 증명된다.

문제는 아들이었다. 꽃미남-꽃미녀가 결합한 경우에서 아들은 꽃미남이 아닌 경우가

계속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고민에 빠진 연구진은 이 문제에 골똘히 매달렸다. 그

결과 내린 결론은 “미모는 아들한테는 유전되지 않는다”였다.

아들에게서 분명히 발견되는 특징은 ‘아버지가 각이 날카로운 남성적인 얼굴을

갖고 있을 경우 아들의 얼굴도 거의 남성적인 얼굴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

아빠에 그 아들’이라는 속설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딸은 예뻐야 하지만 아들은 안 예뻐도 되니까”

이에 대해 파레트 박사는 “부모의 미모가 아들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미녀가 힘센 남자를 좋아한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외모를 상대방 선택의 제1기준으로 삼는 남성과 달리, 여성이 상대방

남성을 고르는 기준은 훨씬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남-미녀 부부에서 미녀 딸이 나온다지만, 미녀 딸을 만들어내는 데는 엄마보다

아빠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도 흥미롭다. 꽃미남 아빠는 엄마의 미모와 상관없이 미녀

딸을 낳을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이 연구에 앞선 한 연구에서는 미남-미녀 부부의 경우 첫아기로 딸을 낳을

가능성이 아들을 낳을 가능성보다 1.2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기도

했다. 이는 세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미남배우 브래드 피트와 미녀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첫아기가 딸이었다는 데서도 입증됐다.

‘미모는 아들이 아닌 딸에게 물려줘야 딸이 뭇남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자손

번식에 유리하다’는 진화론적 선택의 결과로 해석될 수 있을 듯하다.

이 연구는 ‘동물행태학지(Animal Behaviour)’ 최신호에 게재됐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30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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