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원인에 유전적 요소

눈이 아닌 입으로 상대방 표정확인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자폐증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조지프 피벤(Joseph Piven) 교수팀은 자폐증아의

부모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자폐증에는 유전적 요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Current Biology(2008; 18: 1090-1093)에 발표했다.

피벤 교수팀은 캐롤라이나발달장애연구소,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스크립스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주변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사회적 교류를 피하는

자폐증아 4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학적 테스트를 한 결과, 15례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에 포함되는 것으로 판명됐다.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이란 다른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서로 도움이

될 만한 친밀한 친구가 거의 없는 집단이다.

이번에 실시된 테스트에서는 감정을 인식·분석하기 위해 상대 얼굴의 어느

부위에서 정보를 얻는지를 판정했다.

테스트에서는 부모에게 한쪽 눈이나 입 등 얼굴의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이러한

얼굴의 일부분으로부터 인식되는 감정(행복, 우려 등)을 대답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교성이 있는 부모나 자폐증이 아닌 어린이의 부모는 감정을 읽어낼

때 상대방의 눈을 보지만 교제에 약한 부모는 입을 보는 것으로 판명됐다.

Caltech의 랄프 아돌프스(Ralph Adolphs) 교수는 “자폐증아의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와 크진 않지만 확실히 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얻으려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 결과는 자폐증아의 부모는 어린이처럼 뇌 기능이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는 자폐증 환자가 타인의 얼굴에 나타나는 감정을

읽어낼 때에는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떠한 방법으로 관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폐증

환자의 뇌의 MRI 영상에 주목하고 있다. 자폐증 발병에 유전적 요소가 크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이번 데이터는 강력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자폐증의 원인이 전적으로 유전적인

것은 아니며 환경 인자도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Selective face processing abnormalities in parents of autistic

children’이라는 타이틀로 논문화돼 있으며 http://www.current-biology.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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