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나쁘면 뼈 약해진다

치명적 골절 가능성 4배 … 비타민D 섭취 필요

심장이

우리 몸 곳곳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해 만성심부전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는 비슷한 나이의 다른 심장병 환자에 비해 뼈 골절 위험은 4배, 특히 엉덩이뼈

골절 가능성은 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 심장클리닉 저스틴 에체코비츠 박사 팀은 1998~2001년 앨버타

지역에서 응급실을 찾은 68~84세 고령자 1만6294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응급실을 다녀간

뒤 1년 경과 시점에서 골절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심부전 환자는 다른 심장병 환자에 비해 뼈 골절 경우가 약 4배,

엉덩이뼈 골절은 약 6배나 많았다.  

연구진은 고령자-심부전 환자일수록 야외 활동을 꺼리기 쉽고 결과적으로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면서 비타민D, 칼슘 부족으로 골절에 대한 노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비타민D는 심장 근육세포의 칼슘 밀도를 조절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칼슘 밀도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심장 근육 세포들이 수축과 이완을 잘 하지 못한다. 비타민D의

생성에는 햇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병 환자에게 골절은 치명적일 수 있다. 골절 뒤에 심각한 폐 감염과 혈전의

증가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엉덩이뼈 골절 환자의 약 30%는 1년 내에 사망했다.

에체코비츠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심부전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항상 환자의 골밀도 등을 체크함으로써 골절

발생률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심부전증 환자는 되도록 야외에서

햇살을 받으며 운동하는 기회를 늘림으로써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가 발행하는 ‘순환(Circul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20일자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심장 전문가가 권하는 골절예방 생활수칙

이번 연구를 발표한 에체코비츠 박사는 심장병 예방과 특히 심장병 환자에 치명적

위험이 되는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으로 다음 네 가지를 권장했다.

△누구든 평생 운동해야 한다

△평생 식사에서 비타민D는 음식의 주요 성분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 충분한 햇볕을 쬐어 비타민D 생성을 돕는다

△흡연자라면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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