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남이 ‘여친’에 폭력 쓴다

가정-사회에서의 폭력 경험이 원인 … 사회적 치유 중요

데이트 중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젊은 남성은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어린이 병원의 엘리자베스 밀러 박사팀은 여자친구를

학대하는 청소년이나 젊은 남성과 심층 인터뷰를 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밀러 박사팀은 보스톤

중심에 거주하는 14~20세 소년 19명을 인터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보스톤

지역의 825명의 젊은 남성에 관한 자료를 모았다. 연구 대상자들은 여자 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경험이 있었다.

연구팀이 이들을 둘러싼 사회 환경적 요소를 분석한 결과 친밀한 데이트 파트너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남성은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학교에서 실패를 경험했을 때 제대로

위로나 지원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여자를

학대하는 행동에 고무되거나 사회 관계 속에서 폭력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동안 데이트 파트너에게 폭력을 가하는 남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여성에 대해

전통적인 시각을 갖는 태도 등 개인적인 특성에 주목했었고 파트너에게 폭력적인

남성 중 젊은 남성에 관한 정보도 부족했다.

밀러 박사는 “젊은 남성의 데이트 중 폭력이 개인적인 원인을 넘어서 주변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 보건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라며

“사회 환경적인 요소 중 어느 하나가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므로 그것들이 젊은 남성의 행동에 미치는 복잡한 상호작용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성화된 자녀교육 프로그램이나 멘토십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이런 예방 프로그램은 스포츠 현장이나 가족

계획 클리닉 등 젊은 남성이나 부모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남성 건강 저널(American Journal of 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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