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손은 언제나 남자보다 깨끗?

영국서 무작위 검사 결과 “더 불결한 경우 많네”

여자는 남자보다 더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손도 그럴까? 여자

손은 남자 손만큼이나 더럽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위생 및 열대 의과대(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발 커티스 박사팀은 영국의 런던, 버밍엄, 카디프, 뉴캐슬 그리고 리버풀 등 5개

지역의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409명의 손의 청결 상태를

검사했다.

그 결과 세 지역에서 남자 손보다 여자의 손이 더 더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세 지역에서는 고열을 일으키는 클렙시엘라균 등 화장실에서나 찾을 수 있는 박테리아가

여자의 손에서 더 검출됐다고 밝혔다.

런던에서는 남성 중 6%만 화장실 박테리아가 손에서 검출된 반면 여성은 21%나

손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버밍엄에서는 남성은 21%, 여성은 26% 카디프에서도

남성은 15%, 여성은 29%에서 박테리아를 찾을 수 있었다.

뉴캐슬은 남성 53%, 여성 30%, 리버풀은 남성 36%, 여성 31%에서 박테리아가 검출되어

남성의 손이 여성의 손보다 더 더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세 지역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기존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남성보다 여성이 더 깨끗할

것이라는 통념은 깨진 것이다.

커티스 박사는 “그냥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만으로는 손의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면서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누로 손을 씻는데 남녀를 구분할 이유는 없다는 것.

이 조사는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15일 동시에 열린 세계 손 씻기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영국 방송 BBC 온라인판 등이 15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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