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키우면 면역력 커져 암 덜 걸린다”

비호지킨 림프종 발병위험 30% 감소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면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정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패시픽병원 그레고리 트래나 박사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스탠포드대 등의 공동연구진은 8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악성림프종 중 하나인 비(非)호지킨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거의 3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트래나 박사는 “종전의 연구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세균에 더 강해 학교에서 아픈 일이 더 적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며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의 아이는 알레르기와 천식에 강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악성림프종은 크게 호지킨(Hodgkin’s Lymphoma)와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로 구분된다. 호지킨 림프종은 몸의 한정된 부분에 나타나고 종양이 퍼지는

방향도 예측할 수 있어 비교적 치료하기 쉽다. 반면 비호지킨 림프종은 온몸에 나타나고

종양이 어디로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호지킨 림프종보다 비호지킨 림프종이 8배

많이 발병한다.

연구진은 먼저 1988~1993년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샌프란시스코 주민

1600여명을 인터뷰한 기존 자료를 분석했다. 이후 같은 지역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성별, 나이 대를 고려하고 무작위로 2500여명을 골라 직접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인구특성을 조사하고 약물 복용, 예방접종, 알레르기, HIV

등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 생활 습관 등과 함께 가축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지, 처음 애완동물이나 가축과 접한 시기 등을 파악했다.

트래나 박사는 “애완동물을 오래 키울수록 질병 저항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한 번도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30%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한 때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웠던 사람들도 이 수치와 비슷하게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이와 개 뿐만 아니라 다른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이 낮았다. 그러나 5년 이상 돼지나 소떼 등 가축을 키우는 사람은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암연구학회 건강정보과 조디 모팻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애완동물을 키우면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며 “더 확실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역학, 생물지표,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이 8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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