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중풍 뒤 뇌손상 줄인다

활성산소로부터 뇌세포 보호

은행잎

추출물이 뇌중풍(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은행잎은 한방에서 오래 전부터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차로 많이 이용돼 왔다. 은행잎의 말초혈관 개선 효과를 이용한 약도 이미 판매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마취통증의학과 실베인 도르 교수팀은 은행잎 추출물을 1주일간

먹인 쥐와 먹이지 않은 쥐에게 뇌중풍을 일으키게 한 후 각 그룹의 차이를 비교했더니

은행잎 추출물을 먹은 쥐들이 움직임,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등 뇌 기능이 50.9%

덜 줄어들었다. 뇌중풍 후 뇌손상 면적은 은행잎 추출물을 먹은 쥐들이 48.2%가 더

적었다.

처음에는 은행잎 추출물을 투여 받지 않았지만 발병 후 5분내 투여 받은 경우

전혀 투여 받지 않은 쥐들에 비해 뇌중풍 발병 첫날 동안 뇌 손상이 약 60%가량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잎 성분이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효과가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도르 교수는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인 양은 얼만큼인지, 뇌중풍이 일어난 후에는

얼마나 빨리 먹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르 교수는 “연구가 더 진행되면 뇌중풍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예방 차원에서도

은행잎 추출물이 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뇌중풍(Stroke)’ 온라인판에 9일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이

이날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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