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연예인들은 자살하는가?



탤런트 안재환의 자살 소식으로 인해 국내 연예인의 잇단 자살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영화 배우 이은주, 가수 유니·서지원, 탤런트 정다빈, 가수 김광석 등이 자살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던 대표적인 국내 연예인. 해외의 경우는 국내 보다도 더욱 빈번하다.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 리더 커트 코베인, 홍콩 배우 장국영, ‘다크 나이트’를 유작으로 남긴 히스 레저, 록 가수 짐 모리슨·재니스 조플린, 섹시 스타 마릴린 몬로 등이 자살이나 약물 과용으로 추정되는 죽음을 당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심리학자들은 ‘대중들의 환대를 받고 있는 인기 연예인들이 어느 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진단을 내려주고 있다. 안재환의 경우는 개인적인 사채 문제가 자살 원인이 됐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자멸적인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유니와 정다빈 사례. 또래들이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인기 연예인이라는 대중적인 선망을 받게 돼 갑자기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이 차단돼 버리는 온실 속 꽃이 되어 버린다. 천재적 끼를 인정받았다고 해도 그러한 재능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강박증’, 오직 인기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무심하게 맺은 전속 계약이 ‘곰은 재주가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벌 듯’ 하는 노예계약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느끼는 ‘배신과 박탈감’, 비슷하거나 나이 어린 연예인들의 잇단 등장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가 서서히 잊어진다는 것에 대한 ‘초조함’ 등은 결국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작용돼 자학의 수단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짐 모리슨이나 커트 코베인, 재니스 조플린 등도 늘 변덕스러운 팬들에 성원에 맞추어 주기 위한 후속 히트곡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마약 등 약물 중독에 빠지게 됐고 급기야 이것이 자신의 육신을 스스로 죽이는 파국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게 된다.

막스 베버, 칼 마르크스와 함께 근대 사회학을 구축한 3대 학자로 평가 받는 학자가 에밀 뒤르켐. 그는 명제 ‘자살론’을 통해 ‘자살을 4가지 종류’로 구분했다.

가장 빈번한 것이 ‘이기적 자살’. 일상적인 현실에 타협 또는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정신질환자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타적 자살’은 사회에 질서에 지나치게 통합돼 벌어지는 경우. ‘드래곤볼’에서 손오공과 친구들이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리는 사례가 등장한다. 천황 폐하를 위해 일본 군인들이 가미가제 특공대를 시도하거나 아랍인들이 자행하는 폭탄 테러 등도 이 사례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이타적 자살’은 일본에서는 조국을 위한 개인적 희생이지만 미국에서는 집단적 광기로 받아 들여 이 수단을 선택하는 것을 해석하는 것은 국가와 민족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3번째가 미국의 경제대공황이나 국내의 IMF 사태, 도박 등으로 재산을 탕진한 경우 등 예상이 못한 경제 불황이나 곤궁 상황 그리고 이혼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아노미적 자살’.  마지막이 사회가 개인적인 자유를 억압할 경우 이에 대해 저항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껴 자행하는 ‘숙명론적 자살’ 등으로 구분해 주고 있다.

일본 만화 ‘원피스’에서 등장하는 닥터 히루루크는 ‘사람들에게서 잊혔을 때가 사람이 죽을 때다!’라는 대사를 말하는 것이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되는 연예인들이 팬들의 지속적인 성원이나 갈채를 못 받았을 때 느끼는 상실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경향으로 해석할 수가 있다.

최근에는 네티즌들의 악플로 인해 심약한 연예인들이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입어 이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10대 가수 유니의 경우도 ‘성형 미인’ ‘인조 인간’이라는 악플로 우울증까지 앓았고 이런 증상이 급기야 자살을 선택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임상 병리학자들은 ‘대중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 특히 10대 연예인들의 자살은 어떤 이유로든지 정당화 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진단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프로 연예인의 모습일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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