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를 규명한 독일의 하랄트
추르 하우젠(72) 박사,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레 시누시(여.
61)와 뤽 몽타니에(76) 박사 등 3명이 공동 선정됐다.
영국 방송 BBC 등 외신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산하
노벨위원회는 이날 하이델베르크의 독일 암 연구센터에서 재직 중인 하우젠 박사와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레 시누시 박사, 파리의 에이즈 연구 및 예방
재단에서 일하는 몽타니에 박사를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우젠 박사는 유두종 바이러스(PV)로부터 암이 어떻게 유발되고 번식과 전이를
위해서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규명했다.
하우젠 박사는 특히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가운데 HPV16과
18이 자궁경부암의 70%를 유발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 발견은 가다실, 서바릭스 등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바레 시누시 박사와 몽타니에 박사가 발견한 에이즈 바이러스(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HIV)는 세계 보건의 짐으로 세계의 모든 암의 5% 이상이 이 바이러스의 영구적인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두 박사는 성매매와 수혈 등이 에이즈의 발병 원인임을 규명하고 이 바이러스를
세계 처음으로 혈액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생의 상금은 1천만크로네(약 18억원)으로 이중 절반은 하우젠
박사에게 돌아갔고 나머지 절반은 바레 시누시와 몽타니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주어지며 12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초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