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후 잠은 늘지만 단잠 못자는 까닭?

난포자극호르몬 급증하면서 수면 변화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특정 호르몬이 급증해 폐경기 이전 여성보다 더 오래 자지만

깊게는 못 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메리프란 소워스 박사팀은 폐경기 여성의 신체 변화에 대해 연구한

‘범국가적 여성건강(SWAN)’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백인, 흑인, 황인종이 포함된 여성 365명의 자료를 받아 난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속도, 잠자는 시간 그리고 밤에 자주 깨는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대상자들은 FSH를 빨리 분비할수록 오래 잤지만 자주 깨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FSH는 여성의 월경주기에 따라 여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이 호르몬은 폐경에

가까워지면 증가하며 폐경기 여성은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의 기복이 커지고

흥분을 잘 하게 된다.

연구진은 폐경기 때 FSH의 급증이 숙면에 관여하는 뇌파는 감소시키고 잠자는

시간은 더 길게 해서 수면방해를 촉진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워스 박사는 “폐경 이후의 여성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FSH의 분비량이

아니라 폐경기 전 2~4년 동안 얼마나 빨리 FSH가 분비되는가하는 속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FSH는 폐경기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폐경기 때 FSH 분비가 급변하면서 수면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 수면학회연합회(APSS)에서 발행하는 학회지 ‘수면(Sleep)’ 최신호에

게재됐고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이 1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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