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우면 빈혈?

요즘 진료실에서 자주 겪게 되는 일

사실 빈혈이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혈액검사도 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빈혈’이라는 단어는 왠지

 

이런 느낌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혈색소가 모자라는것’이다

 

‘빈혈’이란 단어에서 즉각 연상되는 것과는 달리, 재미없게도 혈색소가 부족한

현상을 빈혈이라고 하고,  이 중 가장 흔한 형태는 혈색소의 재료인 철분이

모자라는 ‘철결핍성 빈혈’이다.

내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빈혈의 증상은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17th edition)

"Fatigue, loss of stamina, breathlessness, and tachycardia…"

아예 ‘어지러움'(dizziness)은 없다.

자료를 좀 더 찾아보아도 ‘어지럽다’를 빈혈의 주요한 증상으로 적은 곳은 없고,

빈혈의 가능한 여러 증상 중 하나 정도로 표현한 곳이 있는 정도이다.

다시 말해서, ‘어지러움’이 빈혈의 비중있는 증상은 아니라는 것!

이런 식의 오해는 빈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어서,

 "제가 편두통이 늘 있어요.. 한쪽 머리가 간혹 아프거든요.."

라든가, "평소에 혈압이 좀 낮아요.. 저혈압이라고 하더라구요." 라고

자신의 증상과 특정 질병을 연결짓고, 이미 자가 진단까지 한 상태로 병원에 오는

경우가 꽤나 많다.

일반 상식과 의학 상식의 부자연스러운 만남이 만들어낸 이런 오해들로 인해 자신을

‘편두통 환자’, ‘빈혈환자’ 들로 정의해 버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의 증상들을 모아 자신을 스스로 ‘환자’로

만들어 버리는 안타까운 일은 어떤 식으로든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정한 건강은 이런 작은 오해를 줄여 나가는 것에서부터 찾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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