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노인에겐 ‘흉기’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미국 인디애나대학 소아과 조지프 오닐(Joseph O’Neil) 교수와 공중보건역학과 그레그 스틸(Greg Steele) 교수는 고령자의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따른 부상에 대해 최초의  대규모 조사를 한 결과, 1991∼2005년에 미국에서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생기는 부상률이 2배 증가했다고 ‘Accident Analysis and Prevention(2008; 40: 527-533)’에 발표했다.

오닐 교수는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데이터에서 1991∼2005년에 에스컬레이터 사고 부상자는 약 4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많은 부상 원인은 미끄러짐, 낙상이었으며 멍이나 타박상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다리 부상이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증상의 대부분은 경미했으며 부상자 3만 9,800명 가운데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은 다음에 입원한 경우는 8%였다.

부상의 상당수 예방 가능

오닐 교수는 “에스컬레이터는 안전한 이동수단이지만 낙상으로 인해 쉽게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운동능력, 평형감각, 시각에 문제가 있는 고령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내릴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동 중인 에스컬레이터에서 오르내리거나, 큰 짐을 갖고 타거나, 헐렁한 구두나 양복 차림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낙상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보행이나 평형감각에 문제가 있는 고령자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닐 교수는 에스컬레이터 부상도 심질환, 뇌졸중,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다뤄야 한다면서 “에스컬레이터에 의한 사고는 자동차 충돌사고와 기타 사고처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트리뷴 (webmaster@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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