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당뇨병, 비만아 출산

【뉴욕】 카이저퍼머넌트 노스웨스트의료플랜 테레사 힐리(Teresa A. Hillier) 박사는 임신 중에 당뇨병을 일으킨 어머니에서 태어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임신성 당뇨병(GDM)을 치료하면 낮출 수 있다고 Diabetes Care(2007; 30: 2287-2292)에 발표했다.

공복 고혈당이 예측인자

이번 연구에서는 소아를 비만하게 만드는 ‘대사각인(metabolic imprinting)’은 임신 중에 경구 당부하시험(OGTT)에서 정상 수치를 1번 이상 초과한 어머니에서 발생하며, 또한 공복시 혈당은 장래 소아기 비만의 중요한 예측 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지견이 갖는 임상적 의의는 GDM 스크리닝은 소아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소아를 비만하게 만드는 대사각인이 당뇨병 기왕력을 가진 여성 뿐만 아니라 GDM 여성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의의는 GDM 치료가 소아기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GDM의 스크리닝을 임신 중에 실시하는 추가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힐리어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하와이와 미국태평양북서부 지역의 약 1만쌍의 모자를 조사했다.

당뇨병 기왕력을 가진 여성은 제외됐다. 5∼7년 후에 소아를 추적관찰한 결과, 어머니의 임신 중 혈당치가 최고 4분위에 있던 소아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비율은 최저 4분위에 있던 대조군에 비해 28% 높았다.

박사팀은 “다민족 국가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지견에서 임신 중에 고혈당을 보이면 소아기 비만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크리닝 당시 어머니 혈당치가 높아진 범위에서 5∼7세에 소아기 비만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P<0.0001;85∼95 퍼센타일)”고 결론내렸다.

이러한 경향은 혈당치가 높으면 대부분이 GDM 진단 기준치보다 낮아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머니의 체중증가, 연령, 출산경력, 민족성, 출생체중 등의 잠재적 인자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미국당뇨병데이터그룹(NDDG)의 기준에 따라 GDM 어머니를 치료한 경우, 다변량 조정 후에는 소아기 비만위험이 낮아졌다.

공복 혈당치상승이 비만위험

어머니의 혈당치 상승은 4kg를 넘는 거대아의 출생률 상승과도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P<0.001).

힐리어 박사는 “어머니의 고혈당과 이로 인한 소아기 비만 증가는 출생 당시 거대아가 아니었던 소아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한편 어머니의 혈당치와 무관하게 출생시 거대아였던 소아는 비만 유병률이 높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혈당치와 출생체중의 상호작용은 다변량 모델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혈당치와 소아 체중의 관계는 출생 체중을 모델에서 제외시킨 경우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이저퍼머넌트는 50g glucose challenge test(GCT)를 포함한 일반적인 GDM 스크리닝을 실시했다.

GDM은 3시간 동안 100g OGTT를 실시하여 NDDG 기준에 따라 진단했다. 소아 9,439명의 5∼7세 체중을 측정했다.

자녀의 5∼7세시 비만위험은 어머니가 OGTT에서 공복시 혈당이 5.3mmol/L(95mg/dL) 이상 상승한 경우가 공복 혈당이 정상이라도 OGTT 후 이상 수치를 보인 경우보다 약 2배 높았다(P<0.001). 그러나 NDDG 기준에 따라 GDM 여성을 제외하고 검토한 경우에는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버드대학, 하버드필그림·건강관리 매튜 길먼(Matthew W. Gillman) 박사팀이 Pediatrics (2003; 111: e221-e226)에 발표한 출생 체중과 GDM, 청년기 체질량지수(BMI)의 관련성을 검토한 미국의 연구(2003년 발표)는 이번 지견과 동일하진 않지만,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연구는 9∼14세의 소녀 7,981명과 소년 6,900명(임신34주 미만 출생과 당뇨병 기왕력을 가진 어머니는 제외)을 대상으로서 미국에서 실시됐다.

어머니가 GDM인 소아는 465명이었지만, 청년기 초기에는 그 중 17.1%가 과체중 위험, 9.7%는 과체중이었다. 어머니가 GDM이 아닌 소아에서는 14.2%가 과체중 위험, 6.6%가 과체중이었다.

어머니가 GDM인 소아와 그렇지 않은 소아를 비교하자, 청년기의 과체중에 대한 오즈비는 1.4(1.1∼2.0)였다. 사회경제적 인자를 조정해도 바뀌지는 않았지만, 출생 체중으로 조정하자 오즈비는 약 1.3(0.9∼1.9)으로 낮아졌다. 그리고 어머니 BMI로 조정하면 1.2(0.8∼1.7)로 내려갔다.

박사팀은 2003년 연구에서 어머니의 GDM과 자녀의 과체중은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리고 “GDM이 자녀 비만에 미치는 영향은 GDM이 출생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일부분만 설명할 수 있다. 어머니의 BMI로 조정하면 GDM과의 관련성은 낮아졌다.

이번 지견은 모체-태아간 당대사 변화와 자녀 비만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지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과거지견도 확인

GDM 치료에 관한 힐리어 박사팀의 지견은 1998년 신시내티대학 소아과학 로버트 위태커(Robert C. Whitaker) 박사팀이 Pediatrics(1998; 101: e9)에 발표한 “어머니가 식사요법을 한 경도 GDM을 갖고 있고 태아기에 이러한 대사적 영향을 받아도 소아기 비만위험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결론도 확인시켰다.

당시 연구는 어머니가 GDM의 스크리닝을 받은 8∼10세 소아 524명의 의료 기록을 검토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비만의 유병률은 어머니가 GDM 식사요법을 한 소아 58명에서는 19%, 어머니가 스크리닝 당시 혈당치가 정상인 소아 257명에서는 24%였다. 평균 BMI(연령 및 성별로 조정)도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전체 524명에서 스크리닝 당시 어머니의 혈당, 중성지방, OGTT 혹은 제대혈청 인슐린 농도를 4분위로 했을 때 자녀의 비만 비율은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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