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인생 살게해줘서 고마워요

병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치료받고, 제2의 인생을 얻게 된다. 하지만, 병원에서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것도 모두들 기피하는 쓰레기

수거를 담당했을 뿐인데도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며, 고마움의 뜻으로 1,000만원을 선뜻 기부한 사람이 있다. 바로 5년째 고대 안암병원의

쓰레기 수거와 처리를 담당하는 박재천 씨(녹색자원) 이다.

박재천 씨는 지난 2004년부터 5년째 고대 안암병원에서 쓰레기 수거를 담당하는 ‘녹색자원’의 사장이다. 현재는 직원들을 두고

‘녹색자원’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병원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고 있지만, 처음 몇 년은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야했기 때문에 새벽 5시에

나와서 저녁 12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강행군을 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재천 씨는 “당시에는 일을 하게해준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고대병원에서 일하면서부터 제2의 인생을 살게

됐고, 삶이 즐겁고 행복해지기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고대 병원에서 일하기 전에는 수출입 통관운송업으로 큰 부를 쌓았었다. 하지만, 그

후 5년간 방황하며 모든 재산을 탕진해버렸고, 당시 박재천 씨에게 남은 것은 우울감과 패배감뿐이었다.

그 때 우연히 고대 안암병원에서 쓰레기 수거하는 일을 하게 됐고, 이 일을 하면서 가정도 안정을 되찾고 자식도 더 많이 갖게 됐다. 당시

사장과 박재천 씨 등 2명의 직원이 전부였던 ‘녹색자원’도 현재는 4~5명의 직원을 둘 정도로 커졌고,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갖게

되면서, 경영합리화와 비용절감을 이룩했다. 덕분에 근무시간도 예전에 비해 훨씬 줄었다고 한다.

‘녹색자원’도 가정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지만, 박재천 씨에게 1,000만원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박씨는 이를 위해

기부적금을 들었다. “언젠가는 이 은혜를 꼭 갚아야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적금을 들면서 이런 생각이 점차 이루어질 것 같았고, 결국

1,000만원을 기부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의학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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