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 내세우는 마초가 연봉 높다?

미국 연구, 남녀평등의식 약한 여성은 연간 수입 적어

남녀차별주의 성향이 강한 남성은 남녀평등주의자인 남성보다 연간 수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 티모시 저지 박사팀은 남녀 평등에 관한 사고 방식과 수입과의

관계를 조사했더니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마초일수록 급여가 높았다고 응용심리학회가

발간하는 ‘응용심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 건강섹션 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저지 박사팀은 1979년 14~22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여성은 집에서

살림을 해야하는가’, ‘여성을 고용하면 업무에 손해인가’ 등을  묻고 26년

뒤인 2005년에 다시 남녀 성평등에 대한 견해와 수입액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보수 성향인 남성의 연 평균 수입은 3만4725달러(약 3950만원)로 평등한

사고방식을 가진 남성보다 1년에 1만1930달러 더 벌었다. 반면 보수 성향으로 남녀평등

의식이 약한 여성의 연 평균 수입은 2만321달러로 평등한 사고방식을 가진 여성보다

1052달러 덜 벌었다.

연구팀은 이처럼 성평등 사고방식 차이에 따라 수입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남자다움을

강조하고 남성우월주의인 마초일수록 생계를 책임져야한다는 의무감이 뚜렷하고 보수적인

여성일수록 남성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지 박사는 “이번 연구로 ‘여성은 가정, 남성은 일’이란 전통적인 성역할에

충실한 남성은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급여 협상에 더 적극적이고 일을

열심히 해 수입이 높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며 “앞으로 성 역할에 대한

태도가 변하면 성평등 의식에 따른 벌이 수준이 점차 비슷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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