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 스트레스 받으면 아기 언어능력 ‘뚝’

加 연구진, 자연재해 때 임부 아기 조사

임신한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기가 나중에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더글라스병원 라플란테 박사팀은 1998년 얼음폭풍이 캐나다 퀘벡지역을

휩쓸었을 때 임신 중이었던 여성이 낳은 아기 89명의 5년 뒤 언어지능을 분석했다.

얼음폭풍 사태 때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최장 40일 전력이 끊겼으며 오랜 시간

대피소에 갇혀 있었다. 연구진은 당시 설문지를 통해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얼마나

심하게 받았는지 판단했다.

연구진이 두 가지 조사결과를 분석했더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임부의 자녀들은

스트레스를 비교적 덜 받은 임부의 자녀보다 언어지능 수치가 낮게 나왔다.

연구진은 2004년 동남아를 휩쓴 쓰나미, 2005년 미국 남부를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곳에 있던 임부가 낳은 아이 역시 같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플란테 박사는 “임신 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의 언어능력을 책임지는

뇌 부분이 영향을 받아 유년시절 자녀들의 언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는 ‘미국소아청소년정신과학회지(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병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