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땐 운동 멀리, 술-패스트푸드 가까이 한다”

英 연구…혈압 높여 심장병-뇌졸중 환자 급증 가능

돈 걱정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침체가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나쁜 뉴스’가 될 수

있다는 것.

영국혈압협회가 생명보험사인 프렌즈 프로비던트와 함께 27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영국인들이 비싼 과일과 야채의 소비를 줄였으며, 헬스클럽에

다니는 비용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잘 먹지 못하고, 운동이 부족하면 혈압이 높아진다”며 “이는 심근경색과

뇌중풍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영국 BBC방송 온라인판, 유명 웹진 이코노캐스트 등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사결과

3명 중 1명꼴로 하루 과일과 야채 권장량을 제대로 섭취하는 날이 전혀 없거나 드물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는 앞으로 6개월간은 (건강 생활에 필요한) 이 같은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경제사정 때문에 올해 헬스클럽을 다니는 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지만 경기불황이 있기 전보다 최근 술은 더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싸기만 하고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테이크아웃 식품(식당에서

먹지 않고 포장해서 가져와 먹는 음식)은 경기불황에도 잘 팔리고 있어 성인 4명

중 3명은 정기적으로 테이크아웃 식품을 사먹고 있었다.  

연구진은 “경기침체가 되면 가장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부분이 건강 생활유지를

위해 쓰는 비용이다”고 강조했다.

영국혈압협회 그래햄 맥그레고 회장은 “영국인들은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 올 것이다”며 “경기 침체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처럼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심장재단 대변인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더 이상 헬스클럽에

다닐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주머니 사정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령 평소 활발하게 걷기 만으로도 심장 건강을 도울 수 있고, 경기불황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도 좋다”며 “얼렸거나 통조림 된 과일, 야채를

사먹는 것도 신선한 상태의 과일, 야채 만큼이나 심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피우지 않고, 하루 알코올 섭취 권장량에 따라 술 마시는 것도 불필요한

담배, 술 값 등을 아낄 수 있으며, 심장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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