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지방 많다고 무조건 심장병 당뇨병 생긴다고?

전체 양보다 특정 부위의 지방 양이 중요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이 마르거나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르거나

정상 체중이라고 이런 질환은 안심해도 될까.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징총 딩 교수는 47~86세의 흑인과 백인 398명을 대상으로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해 어느 부분에 지방이 쌓여 있는지 측정했더니

장기나 심장 근육 사이에 지방이 많이 쌓인 사람일수록 심장에 칼슘 침착이 더 많았다.

칼슘 덩어리는 그 자체로는 위험하지 않지만, 심장에서 다른 여러 장기로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의 안쪽이 막히는 죽상동맥경화나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된다.

심장 주변의 지방은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과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유리지방산을

심장동맥으로 내보내 죽상경화의 원인이 되는 내혈관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유리지방산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딩 교수는 지난달 발표한 다른 논문에서 심장을 감싸고 있는 심막의 지방이 동맥의

칼슘 침착과 관련이 있고 이는 체질량지수가 높거나 허리 둘레가 긴 사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딩 교수는 “비만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지만 비만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비만이

쌓여있는 부분이다”며 “내장 지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연구업적 소개 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최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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