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방 TV-컴퓨터 잠 훼방꾼…성장-공부에 장애

하루 1시간 덜 자고 밥 제대로 못 먹어

어린이가 잠을 잘 자야 집중력이 높아지고 키가 잘 자란다는 것은 의학계의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자녀가 잠을 잘 자게 하려면 아이 방에 있는 TV나 컴퓨터를 없애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의 타마 쇼쳇 교수팀은 평균 나이 14세의 중학생 444명의 수면

습관,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 정도, 식사 습관 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평일에는 밤 11시 4분에 잠들어 오전 6시 45분에 일어났고, 주말에는

오전 1시 45분에 잠들어 오전 11시 30분에 일어났다.

이 가운데 자신의 방에 TV나 컴퓨터가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평균 30분 더

늦게 잠에 들어 다른 학생들과 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일 TV를 2시간 40분, 주말에는 30분 더 시청했으며

컴퓨터는 평일에는 3시간 45분, 주말에는 15분 더 사용했다. 방에 TV가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1시간 더 시청했고 컴퓨터가 있는 학생도 1시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의 20%는 항상, 70%는 가끔 TV 앞에서 밥을 먹는다고 응답했으며 TV 앞에서

절대로 밥을 먹지 않는 학생은 10%밖에 되지 않았다. 컴퓨터 앞에서 밥을 먹지 않는

학생은 50%였다.

쇼쳇 박사는 “자신의 방에 TV와 컴퓨터가 있는 학생들일수록 수면 시간이 적었고

식사시간에도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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