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여부 소변으로 알 수 있다”

소 죽이지 않고 전수검사 가능

살아있는 소의 소변을 검사해 광우병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선보였다.

이 방법을 소개한 과학자는 “이 검사법은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기 때문에 소를

죽이지 않고도 광우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며 “수출용 소의 전수검사가 쉽게

이뤄질 뿐 아니라 인간광우병(vCJD)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국립 미생물학연구소 데이비드 크녹 박사팀은 소 소변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소가 광우병에 걸렸는지 여부와 현재 어느 정도 광우병이 진행됐는지를 알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특정 용액에 전기를 가했을 때 샘플의 분자를 종류, 크기별로 분리해내는

‘2차원 젤 전기영동법(2-D DIGETM)’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같은 연령인 광우병에

감염된 소 4마리와 건강한 소 4마리의 소변샘플 안의 단백질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광우병에 감염된 소와 건강한 소의 단백질의 차이가 명확해

구분이 가능했고 단백질이 모여 있는 상태를 보고 광우병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크녹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소고기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인간광우병의 위험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우병 검사방법은 소의 뇌 조직에서 샘플을 채취해서 분석하는 형식이다.

이 방법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살아있는 소에게는 검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새 진단법은 보다 많은 소를 대상으로 한 실험, 동료 과학자들의 재연실험, 진단시약의

대량생산 등의 단계를 통과한다면 광우병 예방 및 관리와 vCJD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는 생물학 및 의학분야 학술지 ‘프로테옴 사이언스(Proteome Science)’에

게재됐고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에 소개됐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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