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하면 비만, 심장병, 당뇨병 위험

미국 UCLA연구팀, 염증반응 유발해 면역체계 손상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심장병이나 류머티스 질환, 당뇨병 등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어윈 박사팀은 건강한 성인의 수면 시간과

면역체계 반응을 측정, 분석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전문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의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어윈 박사팀은 연구대상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만 자게 해 잠이 부족하게 했다. 다른 한 그룹은 정상적으로

자게 했으며 나머지 그룹은 잠이 부족하게 한 뒤 나중에 모자란 잠을 보충하게 했다.

박사팀은 연구 대상자들이 잠을 자고난 아침에 체내 면역체계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반응경로인 ‘엔에프 카파 비((NF)-κB)’의 신호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잠이 부족한 사람은 충분히 잔 사람 또는 모자란 잠을 보충한 사람에

비해 (NF)-κB 신호가 심각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잠이 부족하면 체내 기관과 조직에 염증을 만드는 세포 경로의 방아쇠가

당겨져 심장병이나 면역장애와 관련이 있는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질환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윈 박사는 “직장과 학교, 사회 생활에서 오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잠이 부족하면 심장병과, 당뇨병, 관절염,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물정신의학’의 존 크리스탈 편집인은 “수면 부족과 면역 체계 손상의 메커니즘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잠이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강조 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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