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아기집 양수 감염되면 조산아 낳는다?

美연구진 “감염된 임신부 조기진통-미숙아 분만”

태아가 머무는 아기집 안의 양수에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이 있으면 조기진통이

왔을 때 조산아를 낳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 댄 디지울리오 박사팀은 1998년 10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조기진통으로 디트로이트 병원을 찾은 임신부 166명의 양수를 검사한 결과

임신부 25명의 양수에서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수가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에 감염된 임신부 25명은 모두 조기진통 후 조산아를

낳았지만 양수가 감염되지 않은 53명은 조기진통이 있었지만 진통을 곧 멈췄다.

건강한 아기출산 운동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의 마이클 카츠

박사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연구는 조산아 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박테리아 곰팡이균 양수 침입 막으면 조산 예방”

디지울리오 박사는 “만약 양수 안에서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 앞으로 조산아가 태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곰팡이균 감염이 조기분만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가 앞으로 더 필요하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에 양수 안에서 17가지 박테리아를 찾았는데 이 중에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박테리아도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임신한 지 37주 전에 태어난 조산아가 전체 출산아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조산아는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고 신체의 조직 등이 덜 발달한 채 태어나기

때문에 호흡기 미성숙, 감염질환, 뇌성마비 등의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고, 미국 의학웹진 웹엠디,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 온라인 판 등에 25일

보도됐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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