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음식이 큰 봉지보다 과식 더 유발

네덜란드-포르투갈 공동연구…부담 덜 느껴

일반적으로 적게 자주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이

소포장 음식을 선호하지만, 오히려 소포장 음식이 큰 봉지에 든 음식보다 과식을

더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리스본공대와 네덜란드 틸부르그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음식 포장의 크기와

비만의 관계를 살펴봤더니 소포장 음식을 샀을 때 대용량 포장을 샀을 때보다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었다고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23일 미국의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미국 인기 시트콤인 ‘프렌즈(Friends)’를 보게 하면서 감자 칩 광고를 끼워 넣었다.

연구대상자들은 광고를 평가하는 줄 알고 있었지만 연구진은 실제로 이들이 광고의

영향을 받아 감자 칩을 소비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진이 이들의 감자칩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사람은

큰 봉지의 감자 칩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큰 봉지 앞에서 더 신중해지고 덜 뜯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많은 사람들은 살이 찌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여기지만 믿음과 실제 사이에는 차이가 컸다”며 “큰

봉지 앞에서는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작은 봉지 앞에서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고 즐겁게 먹어 과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상품은 일회용 또는 멀티 팩으로 포장돼 나오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소비자들의 ‘쾌락적인 소비’를 부추겨 큰 봉지의 상품보다 더 많이 먹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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