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팍팍’…국립대병원들 ‘몸집불려’

서울·부산·경북·충남대병원 등 9개 중 6곳 '분원 설립 or 추진'

민간 대형병원들의 몸집 불리기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국립대병원들도 앞다퉈 분원 설립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전국의 9개 국립대병원 중 분원 설립을 추진중인

병원이 6곳에 달한다.

오는 11월 양산에 새 병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부산대병원을 필두로 서울대, 경북대,

경상대, 충남대, 전남대병원 등이 분원 설립을 계획 혹은 추진 중이다.

우선 규모면에서는 양산 부산대병원이 압도적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내에

건립되고 있는 양산 부산대병원은 전체 부지 112만㎡ 중 18만3000㎡ 규모로, 2003년

12월 캠퍼스 조성사업과 함께 시작됐다.

병원에 들어서는 시설은 대학병원, 치과병원, 어린이병원, 한방병원, 재활병원,

간호센터, 임상연구센터, 장례식장 등으로 전체 규모는 일반 1488병상, 특수 233병상으로

모두 1721병상이다.

특히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립대병원으로는 두 번째 설립되는 어린이병원에 복지부가

48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정부 지원 규모도 최고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09년 1월에는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이 문을 연다. 칠곡분원은 지역암센터를

비롯해 노인병원, 종합병원, 장례식장 등을 갖춘 경북대 제2병원이다.

칠곡분원은 총 사업비 437억원이 투입돼 대구 북구 학정동 일대 1만5000여 평

부지에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암병동 237병상, 노인병원 150병상, 중환자실 26병상 등 총 410병상을 갖추며

대구·경북 암센터와 만성질환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새 병원 개원이 임박한 이들 병원 외에 분원 설립 계획을 내놓은 국립대병원도

적잖다.

우선 대표적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강남건진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지난 5월 경기도 오산에 분원 설립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들어설 곳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일대로, 9만3000여㎡ 부지에

600병상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산서울대병원은 향후 1000병상까지 증설, 운영할 것을 염두해 놓고 공사가

진행되며 180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대병원 중 흔치 않게 흑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경상대병원 역시 경남 지역

거점병원에서 전국구 병원 도약에 나선다는 기치 아래 창원에 제2병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경상대학교병원은 800병상 규모의 제2병원 설립을 위해 약 2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할 예정이며 창원이 어려울 경우 통영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전·충청을 넘어 서해안 일대의 패권을 노리는 충남대병원도 제2병원

설립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첨단의료특성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연구중심의 제2병원

설립 계획을 천명한 충남대병원은 그동안 답을 찾지 못했던 부지 선정 문제를 마무리

짓고 분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제2병원은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일대에 500병상 규모로 설립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8-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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