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루 반갑이하 피워도 뇌중풍 위험 2배”

美연구팀, 10~40대 여성 대상 흡연-뇌중풍 연관성 조사

흡연을 하는 여성이 피우는 담배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뇌중풍의 위험도 따라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가 뇌중풍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흡연량과 뇌중풍 위험 간의 관계를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미국 메릴랜드의대 존 콜 박사는 뇌중풍에 걸린 여성 466명과 뇌중풍에 걸리지

않은 여성 604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들의 나이는 15~49세였다.

조사 결과 담배를 하루 1~10개비 피우는 여성은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뇌중풍

위험이 2.2배, 11~20개비 피우는 여성은 2.5배, 21~39개비 피우는 여성은 4.3배,

40개비 이상 피우는 여성은 9.1배 더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아질수록 뇌중풍의

위험이 증가한 것이다.

흡연여성 2갑이상 피우면 9배 위험… 금연 2년후엔 비흡연자 수준

담배를 피웠던 여성이라도 금연을 하면 금연한 지 30일 후부터 뇌중풍의 위험이

줄어들어 2년 후면 뇌중풍의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수준으로 낮아졌다.

콜 박사는 “담배는 뇌중풍의 위험뿐 아니라 혈관을 손상시키거나 피떡을 만들어

심장 질환의 위험도 높인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을 하는 것이지만 피우는

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심장학회 대변인이자 존스홉킨스 의대 심장센터장인 데이비드

메이어슨 박사는 “담배는 건강을 직접 해치는 유일한 상품”이라며 흡연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4가지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흡연은 혈관 손상, 피떡 만들어 심장질환에도 주요원인

다음은 메이어슨 박사가 말하는 흡연이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들이다.

△흡연은 혈관 조직의 세포를 손상시킨다.
△흡연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피떡을 만드는 피브로겐 수치를 높인다.
△흡연은 혈액의 혈소판을 잘 뭉치게 해 피떡을 만든다.
△흡연은 피떡을 없애는 신체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국의 여성 흡연율은 20%정도다. 한국의 경우 질병관리본부가 2005~2007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 흡연율은 5.5%이지만, 여자 중고생의 흡연율은 9.0%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8월 15일 발행되는 ‘뇌중풍(Stroke)’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미국

온라인 의학뉴스 헬스데이, 건강웹진 웹엠디 등이 14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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