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조미료 MSG 많은 음식, ‘하마-호빵 가족’ 만든다

중국인 대상 연구…뚱보 확률, 3배 높여

음식 맛을 내기 위해 화학조미료인 글루탐산나트륨(MSG)을 많이 넣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뚱뚱해질 가능성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공중보건대학 카 허 박사팀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요리에

화학조미료를 넣어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 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비만학지(Journal Obesity)’ 최신호에 발표했다.

카 허 박사는 “종전에는 동물 연구를 통해서 MSG가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MSG가 인간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중국 북부와 남부 지방 3곳의 시골마을에 사는 40~ 59세

중국인 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가공식품이 아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식단을

관찰했다. 전체 대상자들 중 82%가 요리를 할 때 MSG를 넣고 있었다.

연구진이 MSG 사용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MSG를 가장 많이

사용한 그룹의 사람들은 아예 MSG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의 사람들보다 과체중 비율이

3배 더 많았다.

연구진은 “MSG가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수도 없이 많은 가공식품에 첨가되기

때문에, 그동안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중국에 있는 시골마을 사람들을 연구 대상자로 삼은 이유는 이들은 시중에 팔리는

가공식품은 거의 먹지 않지만, 그들이 직접 만드는 음식에는 자주 MSG를 첨가해 먹고

있기 때문이었다.

카 허 박사는 “MSG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더 체중이 많이 나가고 비만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하루의 운동량, 총 칼로리량 등 체중증가와

관련된 다른 요소들을 조절했음에도 MSG가 체중증가에 영향을 끼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FDA를 비롯해 세계 여러 보건기구에서는 MSG가 안전하다고 결론짓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올바른 판단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음식에 특히 많이 포함”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창순 교수는 “’중국음식점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라고 해서 MSG가 많이 첨가된 중국음식을 먹고 난 후 불쾌감, 근육 경직,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아직 MSG의 유해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음식

맛을 좋게 하기 위해 MSG를 사용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에서

보듯, 비만 등과 관련된 문제가 MSG의 과다 사용과 관련이 있으므로 집에서는 소량을

사용하거나 아예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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