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잘 받으려면? 환자가 알아야 할 6가지

의사 말씀 잘 듣고, 믿고, 묻고… 친한척 특별부탁은 금기

‘의사가 환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섯 가지 법칙’을 지난 8일 소개했던

의사가 이번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의사에게 진료를 잘 받을 수 있는 6가지 법칙’을

소개했다.

‘흔들리는 마음의 명상’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시의 로버트 램버츠 박사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에서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반”이라며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법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은 12일 램버츠 박사가 블로그에 올린 여섯 가지

법칙을 소개했다. 다음은 램버츠 박사가 소개한 내용이다.

▽ 의사 지시를 무시하지 마라

실력이 뛰어난 의사라고 해도 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병을 고칠

수 없다. 때때로 불충분한 설명 때문에 환자들이 의사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

의사의 지시를 잘 이행해 치료에 성과를 거두는 일은 궁극적으로 환자의 손에 달렸다.

의사의 지시를 거의 다 무시하면서 꼬박꼬박 의사를 찾아오는 환자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 병을 정직하게 받아들여라

환자가 의사를 믿지 않는 궁극적인 이유는 진실에 대해 당황하기 때문이다.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의사를 믿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의사의 처방에 의문을

품고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환자가 자신의 통증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려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는 이유가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면 이런 행동은 부질없는

일이다.

▽ 의사와 친한 척하면 안된다

의사는 환자와 몇 년 동안 관계를 맺기도 하고, 일부 환자와는 표면상 친구처럼

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사는 감정적인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이다. 좋아하는

환자나 싫어하는 환자나 모두 의사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의사는 항상 똑같은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친한 척하면서 진료실로 들어와서 특별한 처방을 요구하는

환자는 의사를 곤란하게 만들 뿐이다.

▽ 병원 직원을 괴롭히지 말 것

간호사나 병원 직원들이 종종 환자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는다. 환자가 의사가

아닌 애꿎은 간호사나 직원들에게 하는 소리를 들으면 의사들은 깜짝 놀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오는 사람들은 간호사나 병원 직원을 ‘의사를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존재’로 생각한다.

환자나 보호자의 불평 불만이 가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불평 불만은

직원들이 잘못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다. 불만에 대해 의사에게 직접 얘기하거나 종이에

적어서 전달하는 방법이 병원을 바꾸게 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 못 믿겠으면 병원을 바꿔라

사람들이 의사를 찾는 이유는 의사들이 의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는 의사에게 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병원을 바꾸고 싶은데,

그러면 의사가 실력 없다고 상처받을까봐”라고 말하는 환자를 본 적이 있다. 바보

같은 소리다.

의사를 믿는 것이 ‘의사에게 어떤 질문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질문

받는 것을 싫어하는 의사라면 믿어서는 안될 의사다. 질문이야말로 의사와 신뢰를

쌓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 검사결과 말 안해주면 물어라

환자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의사가 얘기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의사들의

방은 혼돈 그 자체다. 처리해야 할 수많은 서류 뭉치, 쉴새 없이 울리는 전화 벨,

방문하는 제약회사 직원, 개인적인 용무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환자 한 명이

받는 검사도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가 이 모든 환자 자료를 기억하며, 알고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요즘엔 환자의 검사 결과가 모두 컴퓨터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설명 듣지 못했다면 먼저 물어봐야 한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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